기상청, 10년간 꾸준히 상승
기후변화 누리집 매일 공개
기후변화 누리집 매일 공개
한반도 상공의 이산화탄소(CO₂)의 농도가 해마다 0.5%씩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8일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를 분석해보니 이산화탄소의 연평균 농도가 최근 10년(2005~2014년)새 해마다 2.09ppm(0.5%)씩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1피피엠(ppm)은 어떤 양이 전체의 100만분의 1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연평균 농도는 안면도 404.8ppm, 제주도 고산 404.2ppm으로 관측됐다. 지난해부터 측정을 시작한 울릉도·독도는 각각 403.1ppm, 403.3ppm이 기록됐다. 안면도와 비슷한 위도이면서도 울릉도와 독도의 농도가 낮은 것은 중국이나 육지 등 오염원이 적은 청정지역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7대 온실가스의 하나로, (지구 차원의 온실가스 변화와 관련해) 한국의 대표농도 측정 지점인 안면도의 연평균 농도는 2012년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ppm을 넘어섰다.
안면도의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증가율(2.09ppm/연)은 지구 평균 농도(2004~2013년)의 증가율(2.07ppm/연)과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도는 2013년보다 2.4ppm 증가해 평균 증가율보다 증가폭이 컸다. 특히 세계 대표농도 관측 지점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연평균 농도보다 6.3ppm이 높았다.
한편 기상청은 3월부터 안면도에서 측정한 최근 사흘치 이산화탄소 하루 평균 농도를 기후변화정보센터 누리집(climate.go.kr)에 매일 공개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