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전국에 비가 오기 시작해 3일 아침까지 이어지겠지만 강수량은 애초 예상보다 줄어 극심한 봄 가뭄 해소에는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일 오후 중부 서해안부터 비(강수확률 70~90%)가 시작돼 늦은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지난달 28일 발생해 이날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인 제4호 태풍 ‘마이삭’이 북태평양 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내면서 기압골이 북쪽으로 치우쳐 올라가 애초 예상보다는 적은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해상을 중심으로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이는 데다 서해와 남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비는 3일 아침 서해쪽부터 그치기 시작해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 중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북한 20~60㎜,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호남, 경남 남해안, 제주 10~40㎜, 그 밖의 지방 5~20㎜로 예상돼 극심한 봄 가뭄이 해갈되기에는 부족하리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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