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린 2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한 여성 외국인이 수영복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2015.5.26 (부산=연합뉴스)
경북 문경·상주에 폭염주의보…일교차는 15도 이상
기상청 “낮 최고 30도 웃도는 무더운 날 계속될 듯”
기상청 “낮 최고 30도 웃도는 무더운 날 계속될 듯”
3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0~3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와 더위가 한때 주춤할 뿐 다음달 4일께 전국에 비가 오기 전까지 무더위가 물러가지 않을 전망”이라고 26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문경시와 상주시에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이로써 특보 발령 지역은 모두 31개 시·군으로 늘었다. 폭염 현상은 서해상의 고기압에 의해 상층에 형성된 따뜻한 공기가 시계 방향의 남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유입된 데다 구름 한점 없이 내리쬐는 뙤약볕에 지상이 달궈져 발생하고 있다. 아침에는 전날 맑은 날에 의해 생겨난 복사냉각 현상으로 기온이 떨어져 일교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계속돼 건강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폭염은 열경련이나 열피로, 열사병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영유아 등은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기도 한다. 폭염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시되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 술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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