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낭카’ 예상 진로
이번 주말께 제주·동해안 영향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린 제9호 태풍 ‘찬홈’이 13일 오전 북한으로 상륙해 소멸했다. 기상청은 12일 저녁 “제9호 태풍 찬홈이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서해를 통과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찬홈은 13일 새벽 북한 옹진반도 부근으로 상륙해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찬홈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11일부터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12일 오후 7시 현재 윗세오름(제주) 1411.0㎜, 지리산(산청) 348.0㎜, 뱀사골(남원) 291.0㎜, 화개(하동) 218.5㎜, 대병(합천) 190.5㎜, 양산시 60.0㎜, 홍성 45.9㎜, 노원(서울) 86.6㎜, 철원 50.3㎜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태풍으로 인해 이날 오후 1시36분 전남 강진군 강진읍 영파리 팔영마을에서 황토 건물이 무너져 안에 있던 이아무개(57·경기 용인)씨가 숨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소멸했지만 13일까지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낭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17일께 일본 규슈 부근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7~18일께 제주와 남부·동해안 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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