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낙석 등 안전사고 대비 당부
12일과 13일 전국에 내릴 비가 겨울비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기상청이 별도 예보를 내어 안전사고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12일은 남서쪽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를 가진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제주도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오고, 13일에는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불안정에 의해 중부지방에 다소 많은 비가 오겠다”고 11일 예보하며 “많은 비로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화돼 낙석,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1일부터 13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도 산간과 지리산 부근은 150㎜가 넘고,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제주도는 50~100㎜, 그밖의 전국은 30~80㎜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위험기상대응팀 한상은 팀장은 “2013년 1월31일부터 이틀간 남해안과 지리산 등에 80~100㎜, 제주 산간지역에 250㎜의 겨울비가 내린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번 비 강수량도 겨울비 강수량으로서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비는 중국 남부 저위도 지방에서 따뜻하고 습한 난기류가 유입된 데 따른 것이란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은 15일과 16일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 내륙지방에 한파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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