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발생사실 숨겨 `물의'
전국에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전남도내에서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 주의보가 내려져 오리 사육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는 발생주의보가 내려진 지 1주일여가 지나도록 바이러스성 간염 발생 사실조차 외부에 알리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 21일자로 도내 오리사육농가에 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올들어 나주와 영암.무안 등 5곳에서 4만500마리가 감염된 데 이어 추가 발생이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오리 바이러스성간염은 어린 오리에서 나타나 갑자기 침울하게 웅크리며 보행이 부자유스럽고 한쪽으로 쓰러져 발버둥치는 신경증상을 보이다 심할 경우 수시간 이내에 폐사(폐사율 최고 95%)하는 법정 전염병이다.
주로 호흡기를 통한 직.간접 접촉으로 감염되고 오염된 축사와 사육기구 등에서는 10주, 분변 속에서 37일 동안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위생관리와 예방접종, 방역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전염병은 지난 2001-2004년에 전국적으로 해마다 발생한 20여건 안팎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전남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도는 지난 7월 이후 오리 수만마리가 이 전염병에 감염됐는 데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데다 주의보 발령 사실조차 홍보하지 않아 전염병 예방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행정력을 집중하다보니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 발생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선 농가와 관련 기관 등에는 공문을 보내 발생주의보 통보와 함께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전남=연합뉴스)
이 전염병은 지난 2001-2004년에 전국적으로 해마다 발생한 20여건 안팎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전남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도는 지난 7월 이후 오리 수만마리가 이 전염병에 감염됐는 데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데다 주의보 발령 사실조차 홍보하지 않아 전염병 예방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조류 인플루엔자에 행정력을 집중하다보니 오리 바이러스성 간염 발생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일선 농가와 관련 기관 등에는 공문을 보내 발생주의보 통보와 함께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전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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