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국교수립을 기념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백두산호랑이 한쌍. (서울=연합뉴스)
산림청은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 암수 한 쌍을 중국 국가임업국으로부터 기증받아 오는 16일 국내로 반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또 반입일에 산림청장-중국 국가임업국장간 `한.중 백두산 호랑이 종보전 협력 약정서'도 체결키로 했다. 중국으로부터 기증받는 백두산호랑이는 시베리아 호랑이로 수놈(H-225)은 5세, 암놈(H-226)은 4세이며 국립수목원에서 일정기간 적응기를 거쳐 개체 증식에 나서게 된다. 백두산호랑이는 학문적으로 시베리아호랑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 등으로 불리며 남한에서는 1921년 경북 대덕산에서 한마리가 사살된 뒤 멸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1994년 한.중 수교기념으로 백두산 호랑이 2마리(백두.천지)를 기증받았지만 번식에 실패, 이번에 새로 도입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한 호랑이들은 암수 사이가 좋아 자손 번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 (대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