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절차 완료 시점은 환경부의 보완 요청에 따라 애초 알려졌던 28일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국방부 국방시설본부가 7월24일 체출한 사드 기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한 뒤, 지난 18일 성주 기지 외부 지역에 대한 전자파 영향 등을 보완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 12일 성주 기지 내부에서는 취재진이 참관한 가운데 레이더 가동에 따른 전자파를 측정해 공개했으나, 인근 마을 등 기지 외곽에서는 주민 반대로 전자파를 측정하지 못했다.
환경부가 보완을 요청한 사항은 △성주기지 외부지역에 대한 전자파 측정치 또는 예측치 제출 △동·식물의 출현·생육이 왕성한 시기인 현재를 기준으로 동·식물상 추가 조사 △평가서에 누락된 미세먼지(PM 2.5) 항목에 대한 측정치 제출 등이다.
환경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관련 브리핑에서 “이에 따라 현재 국방부가 23일과 24일 이틀 간 김천지역에서 전자파를 측정하는 등 보완서를 작성 중”이라며 “보완서가 접수되는 대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등 관계 전문기관과 함께 적정하게 보완됐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평가협의 방향과 완료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보완 요청을 한 사항 가운데 일부는 보완돼 들어왔지만 아직 들어오지 않은 부분도 있다. 따라서 28일 협의를 완료한다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주 중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국방부와 환경부 관계자들이 12일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기지 부지 내부에서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주한미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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