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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율스님은 생을 포기한 상태

등록 2005-02-01 18:27수정 2005-02-01 18:27

천성산 관통 터널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98일째 단식 중인 지율 스님에게 단식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조계종 수행공동체 정토회의 지도법사인 법륜스님은 1일 "현재 지율 스님은 생(生)을 포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정토회는 지율 스님이 목숨이 아닌 자신의 뜻을 지켜나가는 걸 보호하려는 것인 만큼 향후 `불의의 사태'가 난다면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식을 끝까지 종용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를 자극할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지율 스님은 현재 누군가를 굴복시키겠다는 입장이 아니라 자기 짐을 짊어지고 가는 형편"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정치인들의 잇단 방문과 관련, "그토록 걱정했으면 천성산 사태가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율스님은 이미 정치인들에게 할 말을 다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율 스님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그는 "이날 오후 천성산 내운사 주지스님이 지율 스님을 보고 갔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위로의 말만 전했다"며 "그러나 잠시 동안 앉아계실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은 이어 `지율스님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3개월간의천성산 공동 환경영향평가와 이 기간내 발파공사 보류 등 지율스님이 요구해 온 사항을 노무현 대통령이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이기묵 청장은 병원치료를 권유하기 위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측은 스님의 건강을 검진하기 위해 각각 정토회관을 방문, 지율스님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오후들어 천주교 평화연대 김재복 수사도 지율 스님의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회관을 방문했으나 직접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정토회 관계자는 "지율 스님은 이미 `마지막 길'을 가기로 마음을 정한 상태여서 입원이나 건강체크 등을 목적으로 오는 방문객은 면담을 원치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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