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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풀릴 듯 안 풀리는 날씨…다음주까지 ‘강추위’

등록 2018-01-29 16:48수정 2018-01-29 17:13

내일 서울 아침 최저 영하 12도
주중 기온 올라도 평년값 밑돌아
주말부터 다시 한파 다음 주초까지
12월 장대추위처럼‘블로킹 한파’
강추위에 초등학교 학생이 장갑을 낀 손으로 귀를 감싸쥐고 등교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강추위에 초등학교 학생이 장갑을 낀 손으로 귀를 감싸쥐고 등교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30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기미다. 한파는 이번주중 다소 풀리는 듯하다 주말께 다시 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중부지방과 전북 내륙, 경북 북부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30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30일 늦은 오후부터 서풍의 유입으로 기온이 차차 오르면서 당분간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지만 주말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위가 쉽게 풀리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북극의 찬 기온이 한반도로 직접 내려오는 기압 패턴이 만들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링해 부근에 위치한 강한 저지기압능이 상층 공기 흐름을 막아(블로킹)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로 유입되는 이른바 ‘블로킹형’ 한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에서는 북대서양에서 기원하는 ‘웨이브 트레인’과 북태평양에서 기원하는 ‘블로킹’이 각각 독립적으로 한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참조: 한반도 동장군은 ‘하나’ 아닌 ‘둘’) 웨이브 트레인은 대류권 상층에 마치 열차에 연결된 여러 객차처럼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가며 고위도 유라시아 대륙에서 동아시아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웨이브 트레인 유형 한파는 삼한사온 현상처럼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1월10~12일 닥친 한파는 이 유형에 속한다.

반면 북극해 근처의 고위도에 형성된 저지고기압(블로킹)이 정체하거나 천천히 서진하면서 시베리아고기압을 강화시켜 한반도에서 한파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보통 2주일 이상 길게 한파가 이어진다. 2014년 12월 한달 내내 한파가 이어진 것이나 지난해 12월초부터 중순까지 한파가 지속된 것은 ‘블로킹 유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부터 시작한 강추위도 ‘블로킹형’ 한파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중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후반에는 기온이 다시 떨어져 몹시 춥겠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다음달 1일 제주에 눈이 오고,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4일 호남과 제주에 눈 또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2~6일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지난해 겨울을 비교해 보면, 서울의 평균기온이 지난해에는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높았던 반면 올해는 1월 중순을 제외하고는 계속 평년값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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