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 장면.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영동에는 23일 오전에 눈이 와 일부 경기 일정이 조정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22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밤부터 흐려지고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 눈은 북쪽 따뜻한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만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내리는 것으로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2~5㎝, 서울·경기, 충청(충북북부 제외), 호남,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1~3㎝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눈이 비로 바뀌어 내릴 수도 있다. 서울·경기의 경우 주로 자정부터 23일 새벽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출근길 교통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23일 오전에 눈이 예상돼 시정 확보 문제로 이날 예정됐던 알파인 스키 일부 경기와 스노보드 빅에어 일정이 22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온은 22일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지만 23일에는 평년보다 높아 낮에는 다소 포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22일에는 6도, 23일에는 8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5일 밤 평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폐회식은 개회식 때보다 춥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강릉 등 영동에 눈이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높은 까다로운 상황이어서 계속 분석 중이다. 최종 폐회식 날씨 예보는 23일 오후 2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일 현재 전국 건조 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상황. 기상청 제공
한편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영동지방에 2월 내내 눈·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등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기상청은 계속 건조 특보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현재 서울과 경기 일부, 강원 영동, 경북 내륙과 대구 지역 등지에 건조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나머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령중이다. 기상청은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를, 실효습도 25% 이하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이 예상될 때 건조 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22~23일 눈으로도 이번 건조 특보 상황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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