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까지 전국에 강한 비·바람…남부엔 30~80㎜

제주·영남·전남 남해안 30~80㎜
서울·경기·강원 영서도 5~20㎜
28일 밤~1일 아침 강원 산지 대설
바람도 강해 강풍특보 발표 가능성

봄비에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e-mail]

28일과 3월1일 사이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7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2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에 전남과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1일 아침까지 눈·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28일부터 3월1일 아침까지 제주, 영남(경북 내륙 제외), 전남 남해안 30~80㎜(많은 곳 제주 산지 120㎜ 이상), 강원 영동, 호남(남해안 제외), 충청, 경북 내륙, 울릉도·독도 10~40㎜, 서울·경기, 강원 영서 5~20㎜이다.

28일 저녁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저기압의 전면에서 남동~남풍이 강하게 유입되는 제주와 전남 남해안, 영남에는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면서 28일 낮부터 밤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은 강원도에는 28일 밤부터 1일 아침 사이에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 1~3㎝, 산지는 3~10㎝(많은 곳 15㎝)이다.

기상청은 또 “28일부터 1일 사이에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제주와 남해안,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원 산지 고도별 눈·비 예상 모식도. 기상청 제공

이번 비로 건조 특보가 발효중인 강원 동해안, 충청 일부 지역, 남부지방은 가뭄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28일 밤에 서쪽지역부터 차차 그치겠지만 중부지방과 경북은 1일 아침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기온이 오른 상태에서 비가 내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이나 축대 붕괴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삼일절 휴일인 1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전국이 흐린 뒤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다만 비 또는 눈이 그친 뒤 1일 낮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2일까지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