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내린 눈으로 이면도로의 차들이 미끄러지며 엉켜서 통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춘분인 21일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지방, 제주에 많은 비 또는 눈이 오고 있다. 낮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오전 9시 현재 일부 충청 남부와 호남 내륙, 영남, 강원 중남부 산지, 제주도 산지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대전 5.6㎝, 대구 3.2㎝, 전주 1.6㎝, 홍성 2.0㎝, 청주 1.2㎝, 광주 1.0㎝에 이르렀다. 무인 관측소인 칠곡에서는 13.4㎝, 김천 11.6㎝, 고령 10.2㎝, 추풍령 9.9㎝, 의성 9.3㎝, 옥천 5.6㎝, 군산 3.2㎝, 제주 산지(어리목) 25.0㎝, 금산 5.0㎝, 무주 5.0㎝, 태백 1.0㎝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계속되는 눈·비로 22일 새벽까지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5~20㎝의 눈이 쌓이고, 강원 동해안, 경북(북동 산지 제외), 경남 서부 내륙, 전북 동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3~10㎝, 충청(충남 서해안 제외), 전북(전북 동부 내륙 제외), 경남 동해안, 경남 내륙(서부 내륙 제외),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전남 내륙, 울릉도·독도 1~5㎝, 충남 서해안,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1㎝ 안팎의 적설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려 강수량이 강원 영동, 영남 해안 10~30㎜, 호남, 영남 내륙, 제주, 울릉도·독도 5~20㎜, 충청, 서울·경기, 강원 영서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 상하이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원 영동 남부와 충청, 전북, 영남, 제주에는 새벽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춘분인 이날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3도에 이르고 낮 최고기온도 6도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쌀쌀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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