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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야생동물 로드킬 환경·국토·환경단체 공조로 줄인다

등록 2018-05-23 12:07수정 2018-05-23 12:12

국도 야생동물 로드킬 발생건수 5년새 3배이상 늘어
환경·국토부, 환경단체 개발 앱 활용해 공동대응키로
로드킬을 당해 죽은 고라니.   한겨레 자료사진
로드킬을 당해 죽은 고라니.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5일 새벽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 도로를 건너다 달리는 관광버스에 치어 왼쪽 앞다리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전날인 6일 밤에는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삼근리 36번 국도에서 로드킬을 당해 숨진 채 발견됐다.

넓어지는 도로와 늘어나는 교통량 등의 영향으로 야생동물이 도로를 건너다 달리는 차에 치어 숨지는 이른바 ‘로드킬’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가 파악한 최근 6년 간 로드킬 현황을 보면, 고속국도의 로드킬은 2012년 2360건에서 지난해 1884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일반국도의 로드킬 발생건수는 2012년 3174건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1만5436건을 기록했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를 합하면 5년 만에 세배 이상 는 것이다.

야생동물 뿐 아니라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의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로드킬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국토부가 ‘동물 찻길 사고 조사 및 관리지침’을 공동 제정하고 시민단체와 적극적인 민·관 협력에 나선다.

두 부처는 도로관리기관과 국립생태원이 사고 조사와 수집된 조사 자료의 분석을 각각 전담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기관이 함께 정밀조사를 해 대책을 세워나가는 것을 핵심으로 한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로드킬 조사는 국토부의 도로관리청과 환경부의 지방환경청이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따로 진행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보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조사는 지금까지 해 온 손으로 기록하는 방식 대신 환경단체가 개발한 위치정보 기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해 활용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녹색연합이 시민과 함께 개발한 어플리이션 ‘굿로드(Good Road)’의 관리 권한과 축적된 데이터 등을 넘겨 받아 전문 조사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 사용할 계획이다. 앱을 통해 수집된 자료는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전송돼, 지역 특성에 맞는 저감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게 된다. 또 내비게이션 업체에도 제공돼 운전자의 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동물 찻길 사고가 집중 발생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실시해, 사고 발생 종과 지역특성 등을 고려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생태통로, 유도울타리, 안내전광판 설치 등 저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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