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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여우 찾는 카메라 ‘슬쩍’ 마세요”

등록 2005-12-15 07:44수정 2005-12-15 07:44

야생여우 촬영 목적 무인카메라 훔쳐가

토종 야생여우의 모습을 포착하려고 강원도 산골에 설치해 놓은 무인감시카메라가 잇따라 도난당해 환경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강원도 양구에서 토종 야생여우 사체가 발견된 이후 야생여우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양구에서 여우 생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 곳곳에 센서가 부착된 무인카메라 15~16대를 설치해 놓았으나 수시로 도난당해 지금까지 총 7대가 사라졌다는 것.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도난사례가 급증해 도난 카메라 7대 중 6대가 올 6월 이후 사라졌다.

이들 카메라는 움직이는 물체를 센서가 감지하면 피사체를 자동촬영하는 카메라로 대당 가격은 50만원 정도이지만 특수목적으로 조립된 것이어서 일반인이 가져가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카메라 도난이 계속되자 환경부는 카메라를 공식 소모품으로 정하고 내년도 예산에 무인카메라 50대분(2천500만원)을 처음 반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우 모습이 포착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데 카메라 도난 사례만 잇따라 접수돼 힘이 빠진다"며 "카메라를 설치한 곳이 너무 넓어 감시원을 붙여놓을 수도 없고 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의 양심에 맡겨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토종 야생여우가 100여마리 생존해 있고 이 중 20여마리가 양구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 여우 흔적 찾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아직 카메라에 학수고대하는 여우 모습은 포착되지 않은 채 고라니, 멧돼지, 족제비, 너구리 등만 잔뜩 찍혔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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