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뜻이 하늘에 닿았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 환경과 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서울고법이 21일 새만금 사업 계속 추진 판결을 내리기까지 전북도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새만금 구원투수'로 나서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최수 환경보건국장 등 숨은 일꾼들이 있었다.
최 국장이 처음 새만금 논란에 뛰어든 것은 2000년 당시 부안 부군수로 일하면서부터.
환경단체가 새만금 사업으로 인한 수질오염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최 국장은 직접 편지 형식의 반박문을 작성, 시민단체와 언론사, 관계 부처 등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새만금 사업으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부군수로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새만금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최 국장은 2001년 도 농림수산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환경단체 공청회, TV 토론회 등에 잇따라 출연하면서 새만금 사업의 타당성을 알리는 '새만금 전도사'로 활동했다.
이후 최 국장은 2003년 새만금 사업 주무부서인 환경보건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새만금 수장'으로 본격 취임, 사업을 진두지휘해오다 21일 고법의 '사업 계속 추진' 판결을 얻어내면서 5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1999년 새만금 공사 중단 결정, 2003년 3보1배(31) 시위 등 크고 작은 고비가 잇따라 찾아왔지만 최 국장은 '뚝심' 하나로 새만금 사업을 지켜냈다.
"주위에서 저보고 '새만금 오뚝이'라고 부르더군요. 도민들의 의지를 대신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일했을 뿐입니다." 이날 최 국장이 서울 고법 재판장에서 판결을 직접 참관하며 원고 승소라는 낭보를 전하는 동안 전북도 관련 부서에서도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숨은 일꾼들이 기쁨을 함께 했다. 5년여에 걸쳐 새만금 관련 법률 업무를 도맡아온 수질보전과 한준수 계장은 "도민들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새만금 사업은 앞으로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발걸음을 다시 사무실로 돌렸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 (전주=연합뉴스)
"주위에서 저보고 '새만금 오뚝이'라고 부르더군요. 도민들의 의지를 대신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일했을 뿐입니다." 이날 최 국장이 서울 고법 재판장에서 판결을 직접 참관하며 원고 승소라는 낭보를 전하는 동안 전북도 관련 부서에서도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숨은 일꾼들이 기쁨을 함께 했다. 5년여에 걸쳐 새만금 관련 법률 업무를 도맡아온 수질보전과 한준수 계장은 "도민들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새만금 사업은 앞으로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발걸음을 다시 사무실로 돌렸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 (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