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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리산에서 태어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부산까지 온 사연은?

등록 2019-05-27 10:19

하늘다람쥐. 연합뉴스
하늘다람쥐. 연합뉴스
철거된 통신 장비서 발견…부산 야생동물치료센터서 보호 중
지난달 22일 지리산에서 철거돼 부산에 도착한 통신 장비 안에서 몸무게 20g에 불과한 눈조차 뜨지 못한 새끼 다람쥐 2마리가 발견됐다. 깜짝 놀란 통신업체는 다급히 부산 을숙도 야생동물치료센터를 찾았다. 새끼 다람쥐는 다름 아닌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328호 하늘다람쥐였다.

과거 '날다람쥐'라고 불렸던 하늘다람쥐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피부를 넓게 펼쳐서 하늘을 나는 독특한 다람쥐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인 오래된 숲에서 사는데 서식지 파괴 등으로 최근 개체 수가 감소하며 찾아보기 드문 종이 됐다. 강원 백두대간과 지리산 등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지만, 부산에서는 한반도 발견된 적 없다. 부산을 찾은 하늘다람쥐 새끼는 지난 3∼4월에 어미 하늘다람쥐가 따뜻한 곳을 찾아 통신 장비 안에서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동물치료센터를 찾을 당시에만 해도 하늘다람쥐 새끼 상태는 희망적이지 못했다.

센터는 수의사가 총동원돼 치료에 나섰다. 수의사들은 따뜻한 물에 손을 씻은 뒤 하늘다람쥐를 안는 방식으로 체온을 높여준 뒤 초유를 주사기로 먹였다. 하늘다람쥐가 먹는 초유도 미국에서 공수했다.

극진한 간호에 눈을 뜬 하늘다람쥐는 발견 당시 20g이었던 몸무게가 한 달 사이 55g까지 늘었다.

치료센터는 먹잇감 채취 훈련, 점프 훈련 등을 거친 뒤 빠르면 올여름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야생동물치료센터 관계자는 "하늘다람쥐가 치료센터를 왔을 때만 해도 2마리 모두 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며 "회복 속도가 빠르고 거의 다 자라 이제는 지리산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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