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차단, 휴교사태, 시설물 붕괴
21일 전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정읍에 전국 최고인 41.8㎝의 눈이 내리는 등 시간당 최고 6-7㎝ 이상의 폭설이 쏟아졌다.
또다시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시설물이 붕괴되는 등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대규모 휴교 사태와 눈길 교통사고 및 여객선.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고속도 마비, `교통 대란'
21일 폭설로 오후 3시20분을 기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정읍 구간의 차량 통행이 완전 통제됐으며 이에 앞서 오후 2시께부터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익산IC-내장산IC 구간 9개 톨게이트의 진입이 통제됐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정읍에서는 15개 노선의 시내.외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전주-군산, 전주-남원 등 도내 주요 국도와 임실 슬치재와 진안 보령재 등 고갯길에서도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1일 오후 2시25분께 장수군 계북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143㎞ 지점(통영 기점)에서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차량 10여대가 연쇄 추돌, 10여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고속도로와 전주.익산.군산 등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 군산과 선유도.어청도 등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편도 모두 결항됐다.
◇농가 시설물 붕괴 속출
폭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 시설물 붕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고창군 대산면 춘산리 정모씨의 소 축사가 무너져 젖소 7마리가 죽었으며 정읍시 태인면 고천리에서도 소 축사 1개동 40여평이 부서지며 소 1마리가 죽었다. 정읍시 감곡면에서는 이모(55)씨의 소 축사 200여평이 무너졌고 덕천면과 도계리 일대에서도 축사 500여평이 붕괴됐다. 이 밖에 정읍시 과교동 삼산마을 도모씨의 비닐하우스 6개동 900여평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이 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와 축사 1천500여평이 피해를 봤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나 워낙 눈이 많이 내려 피해 조사는커녕 제설작업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200여개교 임시휴교 이날 폭설로 전북지역 200여개 학교가 22일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오늘 정읍과 김제 등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정읍과 김제, 순창, 고창 등 서해안지역 초.중.고교 202개 학교가 22일 하루 임시휴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임시 휴교가 결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44개교, 중학교 49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이들 지역의 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일까지 최고 25㎝ 더 내려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정읍에 41.8cm의 기록적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34㎝, 군산 13.6㎝, 장수 11.5㎝, 익산 8㎝, 전주 6.9㎝, 남원 6㎝의 눈이 내렸으며 내일 오후까지 10-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자 도 재해대책본부와 도로공사는 공무원 등 700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장비 350여대를 동원,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눈이 계속 쏟아지는 바람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치우는 눈보다 쌓이는 눈이 더 많아 제설작업에 애를 먹고있다"며 "교통사고나 농가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도인.권수현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폭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 시설물 붕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고창군 대산면 춘산리 정모씨의 소 축사가 무너져 젖소 7마리가 죽었으며 정읍시 태인면 고천리에서도 소 축사 1개동 40여평이 부서지며 소 1마리가 죽었다. 정읍시 감곡면에서는 이모(55)씨의 소 축사 200여평이 무너졌고 덕천면과 도계리 일대에서도 축사 500여평이 붕괴됐다. 이 밖에 정읍시 과교동 삼산마을 도모씨의 비닐하우스 6개동 900여평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이 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와 축사 1천500여평이 피해를 봤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나 워낙 눈이 많이 내려 피해 조사는커녕 제설작업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200여개교 임시휴교 이날 폭설로 전북지역 200여개 학교가 22일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오늘 정읍과 김제 등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정읍과 김제, 순창, 고창 등 서해안지역 초.중.고교 202개 학교가 22일 하루 임시휴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임시 휴교가 결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44개교, 중학교 49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이들 지역의 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일까지 최고 25㎝ 더 내려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정읍에 41.8cm의 기록적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34㎝, 군산 13.6㎝, 장수 11.5㎝, 익산 8㎝, 전주 6.9㎝, 남원 6㎝의 눈이 내렸으며 내일 오후까지 10-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자 도 재해대책본부와 도로공사는 공무원 등 700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장비 350여대를 동원,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눈이 계속 쏟아지는 바람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치우는 눈보다 쌓이는 눈이 더 많아 제설작업에 애를 먹고있다"며 "교통사고나 농가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도인.권수현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