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전북 또 폭설… 피해 잇따라

등록 2005-12-21 18:31수정 2005-12-21 18:31

고속도차단, 휴교사태, 시설물 붕괴
21일 전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정읍에 전국 최고인 41.8㎝의 눈이 내리는 등 시간당 최고 6-7㎝ 이상의 폭설이 쏟아졌다.

또다시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시설물이 붕괴되는 등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대규모 휴교 사태와 눈길 교통사고 및 여객선.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고속도 마비, `교통 대란'

21일 폭설로 오후 3시20분을 기해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전주-정읍 구간의 차량 통행이 완전 통제됐으며 이에 앞서 오후 2시께부터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익산IC-내장산IC 구간 9개 톨게이트의 진입이 통제됐다.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정읍에서는 15개 노선의 시내.외 버스 운행이 중단됐고 전주-군산, 전주-남원 등 도내 주요 국도와 임실 슬치재와 진안 보령재 등 고갯길에서도 극심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21일 오후 2시25분께 장수군 계북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143㎞ 지점(통영 기점)에서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차량 10여대가 연쇄 추돌, 10여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고속도로와 전주.익산.군산 등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 군산과 선유도.어청도 등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모두 중단됐으며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4편도 모두 결항됐다.

◇농가 시설물 붕괴 속출


폭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 시설물 붕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고창군 대산면 춘산리 정모씨의 소 축사가 무너져 젖소 7마리가 죽었으며 정읍시 태인면 고천리에서도 소 축사 1개동 40여평이 부서지며 소 1마리가 죽었다.

정읍시 감곡면에서는 이모(55)씨의 소 축사 200여평이 무너졌고 덕천면과 도계리 일대에서도 축사 500여평이 붕괴됐다.

이 밖에 정읍시 과교동 삼산마을 도모씨의 비닐하우스 6개동 900여평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등 이 지역에서만 비닐하우스와 축사 1천500여평이 피해를 봤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신고가 잇따라 들어오고 있으나 워낙 눈이 많이 내려 피해 조사는커녕 제설작업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폭설로 200여개교 임시휴교

이날 폭설로 전북지역 200여개 학교가 22일 임시 휴교에 들어간다.

전북도교육청은 21일 "오늘 정읍과 김제 등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정읍과 김제, 순창, 고창 등 서해안지역 초.중.고교 202개 학교가 22일 하루 임시휴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임시 휴교가 결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44개교, 중학교 49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도내 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이들 지역의 학교에 대해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휴교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일까지 최고 25㎝ 더 내려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정읍에 41.8cm의 기록적 폭설이 내린 것을 비롯해 부안 34㎝, 군산 13.6㎝, 장수 11.5㎝, 익산 8㎝, 전주 6.9㎝, 남원 6㎝의 눈이 내렸으며 내일 오후까지 10-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자 도 재해대책본부와 도로공사는 공무원 등 700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장비 350여대를 동원,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눈이 계속 쏟아지는 바람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치우는 눈보다 쌓이는 눈이 더 많아 제설작업에 애를 먹고있다"며 "교통사고나 농가 시설물 붕괴 등 눈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백도인.권수현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