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피해 47건 접수
광주.전남을 뒤덮은 폭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22일 광주 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날부터 내린 눈은 광주 39.8㎝,, 순천 32.2㎝, 장흥 20.8㎝, 목포 13.6㎝, 장성 45.5㎝(오전 1시 현재), 담양 35㎝(오전 1시 현재)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이날 내린 눈의 적설량은 광주 4.6㎝, 해남 1.5㎝, 진도 1.5㎝, 완도 1㎝ 등으로 예보만큼 많지는 않았다.
매서운 강풍도 수그러들어 일단 한 '고비'는 넘긴 듯 하다.
광주.전남에 내려진 대설경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서해남부 먼바다,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중이고 서해남부 앞바다, 남해서부 앞바다의 풍랑경보가 주의보로 대체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기상특보도 오전 6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순천 영하 8.2도, 광주 영하 7도, 여수 영하 6.6도, 장흥 영하 5.7도 등 기온은 여전히 영하권을 크게 밑돌아 도로는 빙판으로 변했으며 동파, 냉해 등 한파피해도 우려된다.
광주에서는 전날 동구 금남로 모 주차장 지붕이 붕괴돼 차량 2대가 파손되는 등 44건의 폭설.강풍피해가 현재까지 접수됐으며 전남에서는 3건이 집계됐으나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는 오전 4시부터 염화칼슘 41t, 모래 28㎥, 장비 109대 등을 동원, 주요 간선도로와 고가도로를 중심으로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좁은 길에는 아직 두터운 눈이 쌓여 있다.
무등산장, 북구 장등마을, 광산구 임곡동 등 고지대나 외곽을 경유하는 15개 노선 53대 버스는 전날부터 단축.우회운행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엄청난 폭설을 뿌렸던 눈구름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어 예상만큼 많은 눈이 오지는 않았다"며 ""광주.전남은 23일까지 서해안 지역 3-10㎝, 나머지 지역은 1-3㎝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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