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안캉시에서 지난해 여름 읕 모두 715명이 말벌에 쏘여 부상했고 36명이 숨졌다고 광명일보(光)가 5일 보도했다.
자즈방 국가임업국장은 4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가임업국에 따르면 말벌이 사람을 습격하는 사건은 주로 안캉, 상뤄, 시안 등지의 일부 마을에서 빈발하고 있고 특히 안캉에서 많은 사상자를 냈다. 안캉시 한빈구 주민들은 지난 여름부터 말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업국 조사 결과 이 말벌은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출몰하는 살인벌과는 종류가 다른 토종 벌로 중국 전역에 폭넓게 분포해 있다. 대황봉으로 불리는 이 맹독성 말벌은 길이 19∼27㎝의 흑갈색 몸체에 갈색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나뭇가지나 땅속에 직경 20㎝가량의 집을 짓고 군집생활을 한다. 전문가들은 농약 등의 사용이 광범위해지면서 말벌의 침에서 나오는 독성이 치명적으로 강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신보는 쓰촨성 쑤이닝에서도 10여명이 말벌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면서 자연환경을 파괴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업국은 이 말벌들이 활동구역을 침범당했을 경우 사람을 공격하며 화장품이나 향신료에 냄새에 민감해 말벌이 서식하는 지역을 출입하는 경우 이런 점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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