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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일본·중국 강타한 ‘물폭탄’ 이번엔 한반도 남부 휩쓰나

등록 2020-07-09 11:36수정 2020-07-09 17:17

제주·남해안에 9일 밤∼10일 오전 200㎜ 폭우
장맛비 10일 낮 전국 확대…13∼15일 재북상
“북쪽 찬공기-북태평양고기압 힘겨루기 때문”
한 시민이 쏟아지는 폭우를 헤치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한 시민이 쏟아지는 폭우를 헤치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일본과 중국을 강타했던 폭우가 이번에는 제주와 경남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9일 “중국 남부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해 오후부터 제주와 남해안에서 시작한 비가 10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특히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남해안을 지나가는 저기압 틈새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제주도와 영남 해안에는 시간당 50∼70㎜, 전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9일 밤부터 내리는 비는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가까운 남부지방과 제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높은 지형의 영향을 받는 경남 해안과 제주도 남부·산지에는 비구름이 더욱 발달해 최고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9일 밤∼10일 오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9일 밤∼10일 오전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저기압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에는 5∼4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저기압이 더욱 발달하거나 이동 경로의 미세한 변화로 남풍이 강해질 경우 제주와 남부지방의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와 함께 바람도 강해 10일 새벽 제주도, 아침에는 영남 해안에서 태풍에 가까운 초속 10∼14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최근 중국과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기압계가 한반도 쪽으로 다가오는 모양새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 주변에 평년보다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내려와 길게 유지되면서 정체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정체전선 부근으로 기온 차가 큰 공기들이 좁게 압축돼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다”며 “북태평양 기단과 우리나라 부근의 찬 공기의 힘 균형으로 정체전선의 남북 움직임이 작아져 중국 남부와 일본 열도로 길게 강한 비와 대량의 폭우가 왔다”고 설명했다. 일본 규슈와 중부에는 지난주부터 폭우가 계속돼 8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중국에도 한 달 가까이 폭우가 이어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주말과 휴일인 11∼12일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해 제주도는 12일부터 비가 오고, 13∼15일에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상해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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