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또다시 장맛비가 전국에 내릴 전망이다. <한겨레> 자료
23∼24일 이틀 동안 전국에 50∼150㎜의 장맛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23∼24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며 “23일 아침∼밤 사이 제주도 산지와 낮부터 24일 아침 사이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250㎜ 이상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에는 23일 오후 3시께부터 50∼1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세찬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는 곳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안과 제주도, 남해안에는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다른 해안에도 초속 8~12m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7월 선선해 폭염일수 전망치 절반으로 낮춰
한편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7월 기온이 월말까지 이어지면서 올해 폭염일수가 애초 예상보다 크게 적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기상청은 “때이른 폭염이 나타나 역대 평균기온 1위를 기록했던 6월과 달리 7월은 21일 현재 평년보다 1.4도가 낮았다”며 “폭염일수도 0.1일로 평년보다 1.4일이 적고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0.9일이 적은 0.1일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7월이 덥지 않았던 것은 우리나라 주변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머물고 장마철로 흐리거나 비가 온 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장마철에서 벗어나는 8월 초순부터는 차차 기온이 올라 8∼9월에는 평년보다 0.5∼1.5도 높은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폭염일수는 7∼13일로 평년(5.5일)보다는 많고 지난해(9.0일)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3개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올해 폭염일수 20∼25일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다. 기상청은 열대야일수도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12∼17일로 예상했으나, 이날 분석에서는 열대야일수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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