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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휴가철·델타변이에 ‘4단계’ 속수무책…더 센 대책 나오나

등록 2021-07-28 23:14수정 2021-07-29 02:30

지난주 휴대전화 이동량 오히려 늘어
방역당국 “더 강한 방역 조처 검토”
28일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유행을 꺾기 위해 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 28일로 17일째가 됐지만, 유행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전 유행 때보다 누적된 숨은 감염자들이 많고,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되레 늘고 있다는 점이 정부의 고민거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신규 확진자가 1896명으로 지난 22일(1842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사상 최다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 1212명 역시 사상 최다이고, 비수도권 611명은 4차 유행 이후 최다를 나타냈다. 다만 방역당국은 적어도 급증세가 정체 상태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을 분석해보면 계속 빠르게 증가하던 수도권의 유행 증가세를 차단해 정체 양상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이런 정체 양상이 다시 줄어드는, 감소세로 전환되는지가 앞으로 2주 동안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효과를 지켜보면서 좀 더 강한 방역 조처들이 필요할지 여부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우선 목표는 4차 유행 이전 규모까지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 유행을 거쳐오면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들이 누적됐고,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일 생기는 확진자 규모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이전과는 다른 변수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피로감과 휴가철 이동 증가도 거리두기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는 오히려 전국 이동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25일 전국 이동량은 2억2604만건으로, 직전 주(7월12~18일) 이동량(2억2417만건)보다 0.8%(187만건)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 대비 1%(108만건) 늘었고, 비수도권 지역도 같은 기간 대비 0.7%(79만건) 늘었다. 중대본은 지난주 이동량을 3차 유행이 억제되기 시작한 지난 1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당시 전국 이동량 1억7500만건보다 28% 많고, 수도권의 이동량은 18% 더 많다고 분석했다.

4차 유행이 이전 유행과 다른 점은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규모 집단감염보다 일상에서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이 더 많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5명 이상이 감염된 사례를 ‘집단 발생’ 사례로, 그 미만은 선행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분류한다. 중대본이 3차 유행 기간(2020년 11월13일~2021년 1월20일) 전체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비중은 전체 감염경로의 32.2%였다. 반면 지난 3주 동안 주별 감염경로를 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 비중은 7월 1주(7월4~10일) 41.4%, 7월 2주(7월11~17일) 45.1%, 7월 3주(7월18~24일) 49.7%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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