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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들쭉날쭉 도수치료 가격, 심평원 누리집서 확인할 수 있어요

등록 2021-09-28 12:24수정 2021-09-29 02:36

보건복지부·심평원,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29일부터 공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충북 청주에 사는 주부 ㄱ(39)씨는 최근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목과 허리 통증이 심해 통증의학과에서 도수치료를 받아야 하나 생각했다. 하지만 정보를 찾아보고 망설이게 됐다. 도수치료는 비급여 치료항목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을 수 없는 데다 치료 비용도 20만원 안팎으로 만만치 않았다. 실비보험(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ㄱ씨로선 엄두가 나지 않는 금액이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병원마다 최저 2천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나고 있어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결정하기도 난감하다고 했다.

앞으로는 ㄱ씨처럼 비급여 진료·치료를 받는 의료 소비자들이 해당 서비스의 가격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누리집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1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를 29일부터 심평원 누리집(https://www.hira.or.kr)과 모바일 앱 ‘건강정보’를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동네의원 6만1909곳을 포함해 전체 의료기관 6만5696곳에서 제출한 비급여 616개 항목의 기관별 가격 정보가 포함됐다. 정부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서비스 가격 정보를 보고받아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상급종합병원 43곳의 비급여 항목 29개 가격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던 정부는 지난해엔 병원급 이상 3915곳의 비급여 564항목 가격정보를 공개하는 등 공개 기관·비급여 항목 수를 매년 늘려왔다. 정부가 공개하는 비급여 진료·치료 항목에는 환자의 이용이 많은 도수치료, 1인실 상급병실료, 추나요법 등 한방물리 요법, 레진충전(치과 시술) 등이 포함됐다. 의료기관마다 가격 차이가 큰 제증명수수료도 함께 공개된다. 보건복지부는 “동네의원급 의료기관이 (가격) 공개에 포함돼 지역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비급여 진료를 보다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병원 가격 정보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병원 가격 정보

정부는 비급여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의료 소비자(환자)가 보다 합리적으로 진료·치료를 받고 비효율적인 비급여 진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는 2019년 실태조사 기준 16조6천억원(총진료비 103조3천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증가율은 7.6%로 파악됐다.

환자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비급여 진료가격 공개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의료 현장에서 얼마만큼 비급여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지 진료 규모까지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국장은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일목요연하게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비대해진 전체 비급여 진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급여 진료가 현장에서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가격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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