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75.6%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5.6%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설명을 보면, 최근 5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389명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미접종자가 294명으로 75.6%였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333명으로 85.6%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를 두고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층에서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 번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 1주일(10월24~30일) 동안 국내 확진자 수 평균은 1716명으로 직전 주(10월 17~23일) 1339명보다 28.2% 늘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을 나타냈다. 직전 3주 동안 0.89→0.86→0.88를 나타내다가 다시 1을 넘어선 것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의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인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주 333명으로, 직전 주 343명보다 10명 줄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서울은 58%, 경기 61%, 인천 53% 등으로 수도권 지역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58.5%였다. 전국 평균은 45.2%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5주간 (위중증 환자 수가) 300명대를 벗어나지 않고 유지되는 상태”라며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중환자실 이용으로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보면 500명 이내 (위중증 환자) 수준에서는 중환자실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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