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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아이건강] 엉덩이 발진엔 천기저귀 쓰세요

등록 2006-03-14 17:07수정 2006-03-15 14:36

해영씨(가명)는 기저귀를 갈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기 엉덩이가 발진으로 빨개지고, 닦아주려 하면 아이가 소스라치듯이 놀라 울기 때문에 기저귀 갈 때 마다 아이와 실랑이를 해야 한다. 파우더를 발라보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일회용 기저귀와 일회용 물티슈를 썼던 해영씨는 최근 1회용 물티슈의 일부에서 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보도를 보고, 다른 업체의 것으로 바꾸긴 했지만, 이것은 또 괜찮을 것인가, 걱정이 된다. 덩달아 무심코 써왔던 일회용 기저귀에 대해서도 안전한지 궁금해진다.

산후조리 중일 때는 손목,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기 때문에 천 기저귀를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일회용을 사용했던 것이 어느새 습관이 되었다. 일회용 기저귀 값이나 물티슈 값이 만만치 않지만, 반찬값에서 아껴가며 계속 사용해왔다.

일회용 기저귀는 흔히 종이로만 만들어졌을 것 같지만, 사실 40~50%이상이 플라스틱(폴리에스텔, 폴리머 등)으로 만들어진다. 부직포, 분쇄펄프, 고 흡수제, 흡수지, 폴리에틸렌 필름, 접착 테이프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자료에 의하면 아이 한 명이 유아기 동안에 사용하는 일회용기저귀의 총량은 하루 5.8개 기준으로 약 4400여개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기저귀는 연간 10억 개 정도. 땅 속에 묻으면 썩는데 약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천 기저귀는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바로바로 갈아주어야 하지만, 일회용 기저귀는 소변의 경우 최소 2-3회이다. 어떤 부모는 기저귀 값을 아끼기 위해 기저귀가 내려앉을 때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그때까지 차고 있어야 하는 아기는 기분이 어떨까. 천 생리대를 사용했을 때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했을 때의 착용감을 느껴본 여성이라면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저귀 발진이 생겼을 때는 천 기저귀를 사용해보자. 기저귀 발진에 파우더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파우더를 두드리는 동안 아기의 호흡을 통해 몸 속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파우더 사용은 자제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준 뒤 누워있는 아기는 기저귀를 벗겨두어 통풍을 해준다. 걸어 다니는 아기의 경우, 여기저기 털썩 주저앉으면 엉덩이가 아프므로 천 기저귀를 채워두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천 기저귀를 사용하고 싶지만 아직 엄두가 나지 않는 부모님들은, 우선 아기가 낮에 잘 때만이라도 사용해보자. 잘 때는 움직임이 적어 일회용 기저귀를 채우게 되면 통풍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발진이 더 할 수 있다.

환경정의 다음을 지키는사람들 ec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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