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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건강이야기] ‘설탕 대체물’ 아스파탐 발암성 의심

등록 2006-04-04 21:22수정 2006-04-05 09:50

임신부·어린이는 특히 섭취 주의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단맛은 강한 유혹 만큼이나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표적인 감미료인 설탕은 오랫동안 많이 섭취하면 비만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정신건강도 해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설탕을 기피하는 경향이 커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물질이 합성감미료인 아스파탐이다. 아스파탐은 설탕과 열량은 같고 단맛은 200배 정도 강해 설탕 과다섭취에 따른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여겨졌다. 1981년 처음으로 상용화된 아스파탐은 사용량이 급속히 늘어서 요즘은 음식과 음료에는 물론 약품과 치약 등에 두루 사용된다.

아스파탐은 과연 이상적인 설탕 대체물질인가? 최근 아스파탐의 위해성을 경고하는 연구결과가 늘어나고 있고, 암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지적되면서 아스파탐의 전성시대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유럽의 체자레 말토니 암연구소는 아스파탐에 발암성이 있으므로 안전성 승인을 재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후 8주 이상의 쥐 1800마리에게 자연사할 때까지 매일 일정량의 아스파탐을 먹이에 섞어서 주고, 죽은 후 조직검사 등으로 암세포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죽은 쥐들을 검사한 결과 콩팥의 신우와 림프, 자궁, 신경계 등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 특히 암컷 쥐에게 피해가 심했으며 신우에 암세포가 생긴 예가 많았다. 쥐들이 섭취한 아스파탐 양은 사람으로 치자면 체중 1kg당 20mg에 불과했다. 현재 아스파탐의 인간 1일 허용섭취량(ADI)은 체중 1kg당 미국 50mg, 유럽 40mg이다. 인간의 1일 허용섭취량 이하의 양으로도 쥐에게 암이 생긴 것이다.

사실 아스파탐의 안전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1996년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아스파탐 사용이 허가된 뒤로 뇌종양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형태의 암세포 비율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비록 동물실험에 근거한 결과라 곧바로 인간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정부와 과학자들에게는 아스파탐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평가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일반 소비자 특히 아스파탐 소비가 많으면서 아스파탐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기 쉬운 임신부와 어린이들은 안전성에 대한 최종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사전예방차원에서 아스파탐의 섭취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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