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비율 및 모유수유율 추이
출산·육아 형태 변화
제왕절개 분만율이 낮아지고, 모유 수유율이 올라가는 등 우리나라의 출산·육아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제왕절개율(15∼44살까지 배우자가 있는 산모의 최종출생아 제왕절개 비율)은 35.0%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제왕절개 비율은 2003년 39.2%를 정점으로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학력이 ‘대학 이상’인 산모의 제왕절개율은 32.7%였고, 학력이 ‘고졸’인 산모들의 제왕절개율은 37.8%였다.
또 산모의 모유 수유율(생후 15개월 미만까지 모유+이유식만 먹이는 경우)은 90년대 이후 급격하게 떨어져 지난 2000년에는 10.2%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모유 수유가 자녀의 면역력을 키우고, 난소암·유방암 발병률도 낮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모유 수유율은 2003년 16.5%, 2006년 24.2%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졸 이하 학력 산모의 출생 후 1달 동안 초기 모유 수유율은 42.9%였고, 대학 이상 학력 산모의 초기 모유 수유율은 58.5%였다.
남아선호사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배우자가 있는 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년에는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40.5%였으나, 2006년에는 이 비율이 10.2%로 크게 줄었다. ‘없어도 무방하다’는 응답은 49.8%였다. ‘아들이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대학 이상 학력에서는 8.0%, 중졸 학력에서는 17.8%였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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