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심 신고지역
무안서도 의심 신고 잇따라
전북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 지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는 1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사 결과 지난 8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이아무개씨 씨암탉 농장에서 발생한 닭 57마리의 폐사의 원인은 H5N1형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인근 농장에 추가로 번지지 않도록 임상관찰과 방역소독을 강화했다. 이 농장은 2차 발생지인 정읍에서 104㎞ 떨어진데다 나주 ㅎ도축장 운송차량의 이동경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염원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전남 영암, 나주에 이어 무안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 사례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북 김제와 전남 영암, 무안 현경·운남 등 모두 4곳에서 각각 추가 신고가 지난 12일 접수돼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신고된 김제 금산면 식당의 경우 김제 용지면의 1차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농장으로부터 11㎞ 떨어진 곳이다. 또 영암 시종면 농장은 지난 9일 신고된 영암 신북면 농장에서 반경 10㎞ 안에 있고, 무안 현경·운남면 두 농장은 10㎞ 방역 범위를 벗어난 곳이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조류 인플루엔자 의심사례로 신고 또는 발견된 곳은 모두 29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진정으로 판정된 곳은 1차 김제(3일 판정), 2차 정읍 영원(7일), 3차 정읍 고부(8일), 4차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등 모두 10건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정읍에 설정된 반경 10㎞내 21농가의 40만6천마리와 김제 발생농가 3㎞내 21농가의 60만7천마리, 영암 발생농장 3㎞내 31만1천마리의 가금류를 처분했다. 영암 농장 3㎞내 나머지 8만9천마리도 살처분 조처됐다.
한편, 농식품부은 지난 11일 현재 전국 닭고기 가격은 1㎏당 1295원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전인 지난달 평균 1444원보다 150원 가량 떨어졌지만, 지난해 4월의 평균 가격 961원과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광주/안관옥 기자okahn@hani.co.kr, 김수헌 기자
광주/안관옥 기자okahn@hani.co.kr,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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