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증세로 22명 결석…등굣길 체온 검사
부산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31일 개학했지만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한 집단 결석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296개 초등학교 가운데 다른 학교보다 하루 앞당겨 개학한 9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지 않은 학생은 모두 6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에 나갔다가 입국한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학생이 38명이었으며 22명은 발열증세로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학교마다 4~5명의 교사를 배치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검사해 체온이 높은 일부 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날 개학한 부산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외국에 다녀온 11명에 대해 등교를 중지시켰으며, 등교한 학생 가운데 체온이 높은 학생 1명을 격리시키고 나서 병원으로 보냈지만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가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개학 후에도 당분간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태도이어서 부산시내 280여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1일 무더기 결석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학부모 박모(38.여.부산 해운대) 씨는 "개학을 하더라도 당장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염려돼 당분간 학교 상황을 지켜보고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일제 개학에 맞춰 학교마다 5명 이상의 교사를 교문과 교실 입구에 배치해 학생들의 체온을 점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격리하거나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며 "당장 우려할 상황이 아니므로 감염을 우려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이라고 말했다.
박창수 기자 pcs@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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