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여성, 신부전증 통원치료 받다 입원.사망
신종인플루엔자 4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인천의 A 병원은 입원했던 환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적잖이 당황하면서 여느 때보다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숨진 여성 B(47) 씨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병원 중환자실은 소수의 면회를 제외하고 외부와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 하루종일 적막감이 감돌았다.
병원 의료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더욱 자주 씻는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기존의 신종플루 환자의 증세 악화를 우려하며 불안에 떠는 모습이었다.
병원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과 고혈압, 당뇨를 앓던 B 씨는 지난 2월부터 A 병원을 오가며 투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는 지난 8월26일 열이 나고 소변을 보기 어려워 병원으로 찾아왔고 입원한 지 나흘 만인 29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B 씨는 이후 혈압이 떨어지고 상태가 나빠지면서 9월1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2일 오전 숨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A 병원의 주치의와 간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B 씨의 생전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인과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B 씨의 사망으로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래 3주 사이 4명으로 늘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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