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중 의원 지적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 접종이 11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신종 플루 백신에 사용되는 면역증강제가 부작용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인 유재중 한나라당 의원이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계절독감 백신 허가자료를 보면, 면역증강제가 사용된 백신은 기존 백신에 견줘 더 높은 부작용 빈도를 나타냈다.
스콸렌 성분 면역증강제 ‘엠에프(MF)59’가 사용된 노바티스의 노인용 계절독감 백신을 2100여명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 백신보다 접종 부위에 통증과 열감, 근육통 같은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났다. 면역증강제는 동일한 항원으로 많은 항체를 만드는 데 쓰는 첨가제로, 백신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사용된다.
유 의원은 “정부의 백신 대책이 물량 확보와 신속한 접종에만 치우쳐 안전성 문제에는 소홀한 듯하다”며 “제품의 안전성 검증뿐 아니라 접종 관리, 부작용 보고 체계 보강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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