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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종플루 고3 교실 ‘대학 수시원서 어쩌지’

등록 2009-09-03 19:28

울산 인문계고 5곳 복수감염…고3 휴업은 없어
울산지역 일선 학교에 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대학입학 수시모집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한 학교에서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2명 이상 집단으로 발생해도 9일부터 당장 수시모집 원서를 써야 하는 등 대입 일정이 빡빡해 휴업이나 휴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고교생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46명으로 이 중 38.1%인 16명이 고등학교 3학년이다.

특히 3학년 가운데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인문계 고교는 울산 전체의 35곳 가운데 14%인 5곳에 이른다. 휴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준이지만 한 곳도 휴업에 들어가지 않았다.

고교 3학년은 9일 시작되는 대학별 수시모집에 앞두고 원서를 써야 한다. 한마디로 '인생이 걸린' 시기에 집단 휴업이나 휴교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선 학교는 판단하고 있다.

이런 사정으로 고교 3학년 교실에 신종플루가 더 확산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울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고교 3학년이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여서 학교가 휴업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학교가 3학년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을 확실히 세우는 조건으로 휴업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또한 이날 진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과 고교 3학년의 경우 임시 휴무나 휴업이 최선책이 아니라며 철저한 발열 검진을 통해 확진 의심자만 등교를 중단토록 하라고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3학년은 확진 의심환자를 조기에 파악하고 감염자가 나타나면 철저히 격리토록 했다"며 "확진 환자가 생긴다고 무조건 휴업한다면 진학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신중히 고려토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임시 휴업에 들어간 울산지역의 학교는 동구의 고교 1곳, 남구의 고교 1곳과 중학교 1곳 등 모두 3개 학교다.

휴업 중인 고교에서는 다행히 고교 3학년 확진 환자가 없어 동구는 1학년만, 남구의 고교는 1, 2학년만 5일까지 임시 휴업을 하기로 했다.

이상현 기자 leeyoo@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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