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종플루 사망아동 대부분 5~17세

(애틀랜타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로 사망한 18세 미만 아동의 대부분이 5~17세로 나타났다.

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최소 40명의 아동이 신종플루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 가운데 80% 이상은 5~17세였다. 계절성 독감의 경우 희생자의 절반 이상이 4세 이하 영유아인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CDC의 베스 벨 박사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높은 연령층의 아동은 학교에 다니고 여름 캠프에 참여하는 등 영유아에 비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종플루 사망아동 가운데 간질과 뇌성마비, 천식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질환을 앓았던 경우는 3분의 2 정도(67%)로, 일반 독감 사망아동의 약 3분의 1이 비슷한 질병을 갖고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다.

이밖에 비교적 건강했지만 신종플루로 희생된 아동 중에는 다른 박테리아에 함께 감염돼 병세가 악화한 사례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약 550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으며 아동은 사망자 13명 중 1명 꼴이다.

한편 미국에서 매년 50~100명의 아동이 계절성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종플루가 기존 독감보다 아동에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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