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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는 비급여”

등록 2009-09-08 06:42

신종플루 감별 목적 인플루엔자 항원검사 적절치 않아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 확진여부를 가릴 수 없는 인플루엔자 항원검사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어 환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른바 '신속검사'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항원검사(RAT, rapid antigen test)'의 경우 신종플루 확진검사에 해당하지 않아 비급여에 해당한다며 주의를 요구한다고 8일 밝혔다.

심평원은 최근 발간한 '신종플루 급여기준' 책자에서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감별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치료와 격리조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심평원 정정지 급여기준실장은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값이 저렴하고 검사시간이 짧은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항원검사를 받은 뒤 건강보험 급여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며 "항원검사 방식은 신뢰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확진검사 범주에 들어가지 않아 비급여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지부가 지난달 내놓은 신종인플루엔자 확진검사 급여기준에는 리얼타임 RT-PCR, 컨벤셔널 RT-PCR, 멀티플렉스 RT-PCR 등 3가지 방식만을 확진검사로 규정해 급여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러나 서울 소재 모 대학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일부 거점병원에서 환자들에게 항원검사를 신종플루 간이검사 또는 신속검사라고 소개하며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대신해 실시하고 있다.


불안감이 커진 외래환자들이 통상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2-5일이 걸리는 RT-PCR 보다 결과가 빨리 나온다는 이유로 검사 신뢰도나 급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항원검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항원검사'는 콧물 등을 채취해 인플루엔자 A 또는 B 바이러스의 항원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으로 2만원 정도의 검사비만 내면 1시간 이내에 현장에서 검사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도 일반 계절 독감과 구분되지 않고 음성으로 나온다 해도 신뢰도가 낮아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배제할 수 없어 확진을 위해서는 RT-PCR 방식의 검사를 거쳐야 해 검사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추천하지 않는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일선 의료기관 등에서 RAT에 대한 급여 적용 요청이 있었지만 RAT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보험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더군다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치료가 중요한 것이지 확진검사를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건강보험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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