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3명 더 있어…감염자 증가세는 ‘주춤’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에 감염돼 뇌사에 이른 40대 여성이 끝내 숨져, 국내 신종 플루 관련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뇌사에 이른 40대 여성이 22일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살던 이 여성은 이달 1일 뇌부종과 뇌출혈이 생겨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여러 검사 결과 뇌사로 추정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뇌사 상태에 있던 이 여성이 지난 주말 혈압이 크게 떨어지는 등 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본부가 이날 발표한 신종 플루 주간 동향 자료를 보면, 신종 플루 감염 증가폭이 다소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신종 플루 의심 환자 비율의 증가폭이 8월31일~9월6일에는 이전 주에 견줘 57%나 뛰었지만, 9월7일~13일에는 이전 주에 견줘 24%, 9월14일~20일에는 18%로 떨어졌다. 또 학교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도 9월14일~20일에는 194건으로 이전 주의 205건에 견줘 다소 줄었다.
대책본부는 이날 숨진 여성 말고도 신종 플루 감염자 가운데 3명이 중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3명 가운데 1명은 당뇨 질환자, 1명은 신경발달장애아로 고위험군이지만, 나머지 1명은 52살 여성으로 고위험군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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