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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신종플루 병원 내 감염 첫 사망…긴장감

등록 2009-09-24 11:08

“병원 가기 꺼려진다”…보건당국 대책 못내놔
대구에서 병원 내 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보건 당국과 신종플루 거점병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는 "아파도 신종플루 무서워서 병원에 치료하러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민감한 반응도 나왔다.

보건당국과 의료계 전문가들은 너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밝히면서 우선 가족, 친지 등 병원 방문객 관리 강화와 병원 내 환자와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한 일일 발열감시 강화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신종플루 때문에 병원 가기도 무섭다" = 대구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모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던 61세 남성이 23일 밤 심부전으로 사망한 것은 지역에서는 신종플루에 의한 첫 사망 사례이다.

이렇다 보니 지역 시민 사회에서도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듯한 분위기이다.

달성군 화원읍에 사는 전모(28.여)씨는 24일 "지난 금요일부터 열이 나고 목이 아팠는데도 참다가 일요일에서야 병원에 가 목감기 진단을 받았다"라면서 "감기로 병원에 갔다가 신종플루에 옮을 수도 있고, 아파서 병원에 가면 주위 사람들이 피할 거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병원 가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달서구 월성동에 사는 이모(41.여)씨는 "병원에서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하니 학교든 학원이든 병원이든 사람 많은 곳에 아이들을 내보내는 게 두렵다"면서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은 곳에서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신종플루 예방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지역 모 종합병원의 경우 이달 중순 신종플루 병원 내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접적인 신종플루 환자 발생 병원이 아닌데도 입원환자 수가 10% 정도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보건당국, 발열감시 외에 대책 못 내놓아 = 대구시 보건당국은 기존에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해오던 병원 내 감염대책을 강화하는 쪽으로 우선 반응을 보였다.

신종플루가 호흡기 감염인 점을 고려해 외래 환자와 다른 환자를 될 수 있는 대로 별도의 공간에서 진료하도록 하고 가족이나 간호인 등 근접 접촉자에 대한 발열감시, 병원 내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에 대한 일일 발열감시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지금 상황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스스로 병실 방문을 삼가고 병원에선 의료진이나 면회객, 외래환자 등의 동향을 점검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지역 의료계 일각에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병원 내 감염은 피할 수 없다는 반응도 다시 나오고 있다.

지역 한 거점병원 의료진은 "종합병원은 말 그대로 중증 환자들이 모인 곳인데 이곳을 거점병원으로 지정해 신종플루 환자도 같이 치료하도록 하는 것은 중증 환자들을 감염원에 직접 노출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위험군 환자가 증상이 있을 때는 거점병원을 이용하고 청년층이나 건강한 일반인은 소형 병원을 찾는 신종플루 `진료 이원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가 호흡기 감염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병실을 달리하면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진료체계를 이원화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류성무 고유선 기자 tjd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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