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 1학년 학생들이 28일 오전 학교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신종플루 확산] 의사협회 ‘긴급 회견’
“결석학생에 진단서 요구 지양을”
“결석학생에 진단서 요구 지양을”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플루 확산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적인 1~2주간의 휴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종 플루 확산이 폭발적이라는 우려도 표시했다. 다음은 의사협회 간부들과 한 일문일답이다. -지금도 교장 재량의 휴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의협이 주장하는 휴업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는 기한을 정해서 3일 하거나 5일 하거나, 또 의심환자가 없으면 다시 휴업을 중지하고 그랬다.”(신원형 의협 부회장) -전면 휴교 혹은 휴업 중 어떤 것을 요구하는 것인가? “학생들에게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면 2~3주 정도 전면 휴교해야 한다.”(윤창겸 경기도의사회 회장) “수능시험 문제 때문에 강력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전면 휴업하는 것이 옳다.”(경만호 의협 회장) -학교 휴업 기준에 대한 전문가 단체인 의사협회의 의견은 무엇인가? “재학증명서를 뗀다든지 그런 것까지 휴교로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만큼 확산된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사망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학교에 학생들이 모이지 않게끔 하는 게 일단 중요하다. 전문가 단체로서 확산 속도가 너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런 것을 막기 위해서 ….”(경만호 회장) “현재 고등학교에 신종 플루가 많이 퍼져 있고, 그 다음이 중·초등학교, 유치원 차례다.”(윤창겸 회장) -수능을 앞두고 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중앙고사본부에 의료 전문가 1명을 수능이 끝날 때까지 배치하기로 당국과 협의를 봤으며, 현재 시·도별 교육청과 논의하는 중이다. 고사장마다 의사를 배치하는 방안도 유력하다.”(경만호 회장) -거점병원에 가보면 환자 10명 중 3~4명은 1차 의료기관에서 판단 유보를 받고 거점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학교에서 거점병원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잘 조처해서 그러지 않도록 해달라. 또 1차 의료기관에서 확진 검사 없이 타미플루 먹는 것을 우려해 확진 검사 받을 수 있는 거점병원을 추천하는 상황인데, 확진 검사가 이런 상황에서 의미 없다는 주장이 있다. 학교에서는 (결석 학생들에게) 진단서 요구를 지양해 달라.”(신원형 부회장)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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