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한갑 25%…고소득층 17%
같은 흡연자라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담배를 더 오랜기간, 더 많이 피우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이 19살 이상 흡연 남성 246만명의 건강보험 진료비 등을 분석해 30일 공개한 결과를 보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25%) 흡연자는 하루에 한 갑으로 환산해 평균 19년을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소득 상위 25%) 흡연자는 이보다 2년 가량 짧았다. 이를 전체 흡연기간으로 따지면 저소득층 흡연자가 고소득층보다 약 653갑을 더 피우는 꼴이다.
전체 흡연자 가운데 하루 한 갑씩 3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고도 흡연자’도 저소득층이 훨씬 많았다. 저소득층 흡연자는 25.4%가 고도 흡연자였지만, 고소득층은 그 비율이 16.5%였다. 복지부는 새해 담뱃값이 인상될 경우 담뱃세 재원으로 저소득층이 진료비 부담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