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사단체 진상조사 착수
보건복지부와 의사단체가 29일 수술대에 환자를 놔둔 채 생일파티를 벌인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28일 강남구에 있는 ‘주○○ 성형외과’에서 수술 중이던 의료진이 촛불이 켜진 생일 케이크를 들고 돌아다니거나 가슴 보형물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임을기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보건소를 통해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뒤 고발이나 면허·자격정지 처분 등의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의료인이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할 경우 1년 이내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역시 윤리위원회를 열어 해당 병원 의사들을 징계할 방침이다. 차상면 대한성형외과의사회장은 “수술실에서 벌인 행동은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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