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이용실태 조사…한약 소비는 3년째 정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이용자 절반은 요통이나 근육부상, 발목염좌(인대손상)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려고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일반인 5300명, 한방 의료기관 1212곳 등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제3차 국내 한방의료 이용 및 소비실태 전국단위 조사’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목적은 질병치료(81.8%)가 대부분이었고 그 가운데 관절염, 척추측만, 요통, 발목염좌, 근육부상 같은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이 절반(50.2%)가량을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질병치료 말고도 보약·체질개선 등의 건강유지(13.6%)나 다이어트를 포함한 미용(2.5%)을 이유로 한방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약 소비량은 몇년째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한의원·한방병원·한약국 등 한약소비기관의 한약 소비량은 0.1% 증가하는데 그쳐 변동이 미미했다. 특히 한방병원은 연평균 15.5%씩 한약 소비량이 두드러지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건강보험의 한방급여 보장성 확대 등 한방 서비스 제공 체계를 개선하는 등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