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곰팡이·쇳조각 순
지난해 음식에서 발견돼 신고된 이물(질)은 벌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4년 식품 이물 발생 내역을 분석해보니, 벌레(36.3%)가 가장 많았고 곰팡이(10.4%), 금속(6.7%)이 뒤를 이었다고 9일 밝혔다. 벌레 이물 신고는 7~11월(60.3%)에 집중됐는데, 조사해보니 제조 단계보다 소비·유통 단계에서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식품 보관과 취급 과정의 부주의로 이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 종류별로 보면 면류(14.2%), 과자류(11.5%), 커피(11.3%), 빵·떡류(7.9%) 차례로 이물이 많이 발생했다. 면·커피·음료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소비·유통 단계가 제조 단계보다 많았다. 과자·빵·떡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제조 단계가 소비·유통 단계보다 많았다. 면·커피·음료류는 주로 유통 중 포장 손상으로 인한 곰팡이 발생이나 벌레 유입이 많았다. 과자·빵·떡류는 주로 제조과정에서 위생관리에 소홀해 머리카락이나 끈 등이 들어가거나 포장지 밀봉 등이 불량해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주로 비닐류로 포장되는 식품인 면·과자·커피·시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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