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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저학력 중년여성일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 높다

등록 2015-04-13 17:31수정 2015-04-13 17:31

당뇨병 환자는 하루 2~3차례씩 혈당을 검사하거나 주사기 등으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손쉬운 혈당검사와 간편한 인슐린 투여 기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당뇨병 환자는 하루 2~3차례씩 혈당을 검사하거나 주사기 등으로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손쉬운 혈당검사와 간편한 인슐린 투여 기술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학력 따라 당뇨병 발생 위험 최고 8배 차이
학력에 따라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8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0년ㆍ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자료를 분석해 국민의 학력ㆍ소득 수준에 따른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연세 메디컬 저널> 최근호에 소개했다.

여성의 교육 기간을 ‘7년 미만, 7~9년, 10~12년, 12년 이상’ 네 단계로 나눠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했을 때 30~64살 여성 가운데 최저 학력 여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학력 여성보다 8배나 높았다. 같은 나이대 남성의 당뇨병 발생 위험도 학력에 따라 5.8배까지 차이를 보였다.

65살 이상 노인한테선 학력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 차이가 눈에 띄지 않았다. 65살 이상 남성 노인은 최저 학력 노인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최고 학력 노인보다 오히려 약간 낮았다. 김 교수팀은 “노화가 당뇨병의 워낙 강력한 위험 요인이어서 당뇨병 발생에 끼치는 사회ㆍ경제적 영향력이 크게 희석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학력뿐 아니라 가계소득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의 격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이 상위 25% 이내인 30~64살 여성은 하위 25% 이하 여성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5배나 낮았다. 이 연령대 남성에서도 소득 하위 25% 이내이면 상위 25% 이내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이 1.9배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고학력·고수입 등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몸을 더 활발하게 움직여 허리둘레가 상대적으로 짧았고(최고 학력 81.1㎝, 최저 학력 83.6㎝) 혈압도 낮았다”며 “이들은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썼으며 과일ㆍ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고, 지방ㆍ당 섭취는 줄이는 등 식생활의 건강도도 더 높았다”고 짚었다. 김 교수팀은 “정부의 당뇨병 관리·예방 정책은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저학력·저소득 계층, 특히 중년의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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