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혈소판·백혈구 수치 급감
야생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충북대병원은 “충북에 거주하는 50대 남자가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진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 쪽은 “이 50대는 지난 22일 고열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설명했다. 이 50대는 오른팔에 벌레에 물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쪽은 이 50대를 병실에 격리하고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등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고 있으며 26일께 결과가 나온다. 진성으로 확인되면 보건당국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충남에 사는 73세 여성이 올해 첫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5월 국내에서 첫 발병한 이 질환은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되면 38도의 고열이 발생해 춥고 떨리며 피로감·의식저하·설사·식욕저하·근육통 증세에 이어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등이 나타난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