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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황우석 파동’의 대차대조표를 밝힌다

등록 2005-12-27 12:03수정 2005-12-27 13:37

황우석 사태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통해 인류의 오랜 꿈인 ‘난치병 치료’의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되던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의도적 조작’으로 드러났다. 논란을 거듭하던 황 교수의 연구성과는 지난 23일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발표로 하루 아침에 ‘기념비적 논문’에서 ‘과학사상 최대의 사기극’으로 바뀌었다. 이번 논문 조작사태는 과학적 정직성과 엄격함을 외면한 채 공명심과 성과제일주의에 젖어 언론플레이를 일삼던 ‘부정직한 과학자’ 한 사람의 성공과 추락으로 그치지 않는다.

성수대교의 붕괴(1994년)와 삼풍백화점의 붕괴(1995년)가 해당 건축물의 붕괴를 넘어 외형성장에 매달려온 부실공화국이 어떻게 무너져내릴 수 있는지를 보여준 20세기 마지막 10년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10여년이 지난 뒤 벌어진 황우석 사태는 ‘최고과학자’ 1인의 환희와 좌절로 끝나지 않는다. 모방기술에 의한 고도성장기 20세기를 넘어 독창적인 세계적 기술을 바탕으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는 한국사회의 집단적 열망과 자신감이 투사된 상징적 사안이다. 그 것이 한국사회와 구성원들의 ‘황우석 올인’을 설명해준다. 객관적 실험(디엔에이 검증) 한 번이면 하루이틀 만에 모든 논란이 불식될 수 있는 영역인, 과학에서 그토록 소란스럽고 오래도록 ‘논문 진위’ 논란이 지속되었던 데에는 이런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 배경으로 있다.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백화점 참사가 유신 이래 지속된 개발주의 부실공화국에 대한 담론을 불렀던 것처럼,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은 이를 계기로 한국 사회가 드러낸 각종 문제점들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진단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논의는 서울대 조사위의 중간조사결과로 논문 진위 논란이 사라진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번 사태 논쟁의 핵이었던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에서는 일찌감치 진위 논란이 끝나고, 황우석 사태가 가져온 득과 실에 대해 또 황 교수 이후의 과학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으로 한국 사회는 무엇을 잃었는가, 잃은 것말고 얻은 것이 있다면 또 무엇인가?


◇ 황 교수 사태로 잃어버린 것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의 희망, 지지자들의 순순한 성원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중에서 가장 뼈아픈 것이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통해 재활과 재생을 꿈꾸었던 수많은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소망은 ‘과학’으로 포장된 기만에 속았다. ‘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과 기대는 절망과 허탈로 변했다. 황 교수팀에 체세포를 제공한 척수장애 10살 소년에게 황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들어졌으니, 수술을 하자”고 제안했던, “내가 너를 꼭 걷게 해주겠다”던 희망가득했던 약속은 빈말이 되고 말았다. 서울대병원내 위치한 세계줄기세포허브에 등록 첫날 컴퓨터 서버를 다운시켰던 수만명 난치병 환자의 기대도 상처를 입었다. 이해관계 없이 순수하게 황 교수의 연구를 지지하고 성원했던 숱한 지지자들도, 난자 기증에 나서겠다던 천여명의 젊은 여성들도 상심과 기만당한 느낌을 피하기 어렵다.

생명과학도들의 신뢰와 일터

황 교수 논문이 조작으로 드러나면서 연구에 동참했던 학자들이 함께 피해를 입었다. 25명 공동저자들 중 논문의 조작에 가담한 사람들도 일부 있으나, 황 교수와 함께 연구를 해온 연구진들은 의도와 무관하게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자신의 학문적·경제적 기반까지 박탈될 지경에 놓인 연구진도 있다. 정부가 약속했던 대규모 지원이 철회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연구원들의 피해는 현실화할 것이다. 이는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학문적·산업적 투자의 위축을 불러 관련 종사자들에게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사회 속 한국 이미지

황우석 교수는 국제사회에 한국 과학계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줄기세포 연구로 한국은 생명과학 연구의 선진국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었다. 이러한 생명과학 분야의 눈부신 성과는 하이테크 전자산업과 한류로 대표되는 영화산업과 더불어 21세기 선진한국의 상징이었다.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분야 연구 성과는 세계적 과학전문 저널인 <사이언스>와 <네이처>를 앞다투어 장식하며 한국의 과학 성취를 전세계에 자랑했다. 그러나 외신들이 잇따라 전하듯, 과학논문을 조작하거나 이를 초기에 검증해내지 못한 한국 과학계에 대해 세계는 엄혹할 것이다. 이번 논문 조작을 밝혀낸 주역인 생물학연구정보센터 등에서 활동하는 소장과학자가 결과적으로 이번 논문 조작의 최대 피해자중 한 그룹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세계 과학계는 한국에서 나온 논문의 채택과 검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 것이고, 공동연구에 머뭇거릴 것이다. 앞으로 국제적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거나 국제적 연구소로 박사후과정이나 취업을 해야 할 소장 과학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왕재 서울대의대 연구부학장은 “줄기세포 없다”는 게 알려진 지난 15일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의 지원금, 차세대 성장산업 ‘줄기세포연구’

한국민들이 황우석 연구에 열광하고 정부와 민간이 1천억원에 이르는 전폭적 지원을 한 데에는 비단 한 과학자의 뛰어난 성취만이 아니라, 이것이 불러올 경제적 파급효과가 배경으로 있다. 정부와 언론은 황 교수 연구의 유발효과가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줄기세포 원천 기술’에 대한 국민적 환상을 키우는 일을 부추겼다. 미래 핵심기술로 여겨지며 다음세대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던 황우석팀의 줄기세포 연구는 거짓과 조작에 기반한 것이었다. 황우석 연구와 영향이 있는 관련 바이오산업과 투자는 일시에 그 거품이 빠져 위기에 처하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000년 벤처 거품 붕괴가 2006년 바이오 분야에서도 현실화할 수 있다. 이미 주식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기성사회, 사이언스, 과학자, 서울대, 언론…전문가집단의 신뢰성

무엇보다 ‘신뢰’의 상실이 큰 피해다. 서울대 중간조사가 발표된 지금, 세계 과학계에서는 이를 ‘과학사상 최대 사기극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고 누리꾼들은 단군 이래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평가한다. 특기할 것은 온 국민이 환호한 ‘세계적 논문’이 ‘의도적 조작’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함께 무너진 것이 많다는 점이다. 이미 수십종의 ‘황우석 위인전’이 나왔을 정도로, 황우석은 ‘최고과학자 1호’ 이상의 엄청난 권위와 희망의 상징이었다. 황 교수와 함께 했던 권위들이 함께 추락했다. ‘사이언스 ‘과학자’ ‘서울대 교수’ ‘과학기술부’… 그동안 신뢰를 상징하던 단어들의 권위가 한순간 무너져내렸다. 그 권위에 기댔던 것들이 초라해졌다. ‘황우석 교수’를 우상으로 삼았던 다수의 어린이들의 마음에는 황 교수가 상징하는 기성사회, 과학자, 서울대…등에 대해 ‘불신’이 깊게 아로새겨졌다. 이들 권위에 기대어 심층탐사 보도를 외면한 채 여론에 불을 지르는 데 동조해왔던 다수 언론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여론은 항상 옳다?

황 교수에 대한 범국민적 지지와 기대는 황 교수에 대한 일체의 비난을 허용하지 않는, 그래서 과학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을 과학이 풀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황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로 초기수습될 수 있는 사안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게 만들었다. 배경에는 이성적·과학적 접근을 방해한 ‘일그러진 애국주의’가 있었다. 논문을 과학자 사회나, 책임있는 언론에 맡겨 차분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했어야 할 사안에 대해 과도한 ‘집단주의’가 개입하면서 간단한 문제가 복잡해진 것이다. 윤리적 문제에 대해 눈을 감고, ‘부정직한 과학자’를 집단적으로 옹호한 한국국민에 대해 외부의 시선은 우호적이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맹목적인 집단적 여론의 위험성과 폭력성을 안팎에 확인시키기도 했다.

◇ 황 교수 사태로 얻은, 소중한 것들

하지만 황우석 교수 파동으로 잃은 것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아프고 누추한 진실이라도 거짓으로 포장된 화려함과 비교할 수 없이 소중한 까닭이다. ‘기념비적 논문’이 조작으로 밝혀지자 과학도들과 해외 유수의 동포 연구자들은 비탄 속에서 환호했다. 왜? 정작 자신들에게도 피해가 미칠 것이 분명함에도 왜 과학도들은 진실 규명에 엄격했고, 조작 위에 쌓아올린 ‘최고과학자’의 진실에 환호했는가? 왜냐하면, 이번 사태에서 과학자들은 ‘과학은 오로지 진실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해외 언론 “한국 과학의 승리” , 연구자 “한국 과학계의 잔칫날”

설대우 피츠버그대 의대 교수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폭탄선언으로 줄기세포가 없다는 게 알려지자 "오늘은 한국 과학계의 국치일이 아니라 잔칫날"이라고 평가했다. 이형기 피츠버그의대 교수도 “과학적 연구의 건전성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건강성을 확인시켜준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광수 하버드의대 교수도 <한겨레> 기고에서 이번 파동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생명과학이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어 한국이 빠른 시일 안에 과학선진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해외 언론은 황우석 사태가 한국의 언론과 소장 과학도들에 의해 문제제기가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한국 소장 과학도들의 승리”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연구에서 진실성이 중요시되고 국제적 기준이 왜 무시되어서는 안되는지를 학습하게 된 것이 이번 사태의 최대 교훈이라고 지적하는,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 이행하기 위한 필수적 성장통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의 붕괴가 결과적으로는 건축에 감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만들어, 안전도 높은 건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과 맥을 같이 한다.

황우석 교수 논문에 대한 진위 논란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던 브릭에서 지난 12월20일 ‘kivo...’가 올린 글 ‘황우석 사태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에서도 이번 사태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아래는 ‘황 교수 사태로 얻은 것’들을 브릭의 ‘kivo...’가 나열한 것들이다.

◇ 황 교수 사태로 얻은 것/브릭 ‘kivo...’

1. 과학은 어떤 경우에도 진실에 기반을 두어야 함을 과학자는 물론 전 국민에게 분명하게 주지를 시켰습니다. 아직도 국익을 운운하는 분들이 많지만 진정한 국익은 진실한 과학적 업적에서 비롯된 것임을 곧 깨닫게 되겠지요.

2. 국가가 중요한 과학정책의 결정을 내릴 때 한 두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 하는 데 경종을 울렸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정부도 한두사람의 정보에 의존해서 과학정책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위험성을 깨달았을테니까요. 객관적인 검증과정과 안전판을 만들게 되겠고, 이는 지금까지의 인맥 위주 과학정책 결정과정을 개선해 줄 것입니다.

3. 생명윤리, 연구윤리 등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사회에 아직 낯선 영역에 대한 국민과 과학계의 의식수준이 빠르게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브릭에서 자체적으로 연구윤리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자는 논의가 나오다니...적어도 5년 이상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단번에 얻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서울대의 검증과정과 처리 과정은 앞으로 다른 과학분야에도 매우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고 우리 과학의 수준을 높일 것입니다.(그러기를 기대합니다)

4. 성역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언론을 얻었습니다. 그 과정의 문제점과 비윤리성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모두가 주저하며 입을 열지 않을 때 용감하게 외친 언론의 힘은 두고 두고 기억될 것입니다. 우리 언론도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 선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5. 과학을 "마술"이나 "황금알 낳는 거위"쯤으로 생각했던 일반인들, 그리고 오피니언 리더들 역시 과학의 정체에 대해서, 21세기 한국 과학의 의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성찰할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참된 과학의 발전을 위해 이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과학은 자연계를 사심없이 탐구하는 호기심과 지적 즐거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국익"이든 "경제"든, 심지어 "인도주의"든 바깥의 가치가 끼어들어왔을 때의 부작용과 피해에 대해서 이번 사태는 매우 좋은 사례를 남겼습니다.

6. 인터넷의 힘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MBC를 죽인 것도 네티즌의 힘이었고, 또 결국 진실을 드러내게 된 것도 소장 과학자들인 네티즌의 힘이었습니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사이버 세상에서 그것의 결점과, 또 이를 능가할 가능성을 동시에 본 것은 앞으로 다른 영역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7. 국제표준(global standard)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비교적 국수주의에 젖은 우리 국민들이 왜 우리사회의 많은 후진적 관행(과학계에도 온존하는 저자등재 관행 같은 것, 그리고 많은 잘못들)들을 세계수준에 맞게 끌어올려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사족으로 홍콩에 가서 붙들린 시위대에서도 저는 그런 모습을 봅니다. 우리끼리 통하는 규범이 오늘날의 세계에는 발붙일 수 없다는 사실, 하루라도 빨리 깨달아야 했습니다.

8. 과학자가 사회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21분의 성명에서 저는 희망을 봅니다. 이제까지 과학계는 자기 일만 잘하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남의 일에 대해서 무심했던 게 사실입니다. 분명히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침묵했던 데 대한 부끄러움-이 부끄러움은 계속해서 발전적인 형태로 살아남아야 할 것입니다.

9. 우리나라 생명과학계의 적나라한 현실에 대한 눈이 바로 뜨였습니다. 월급 40만원을 받는 일용직 연구원들...석박사 과정 학생들, 비정규직 박사들...이들의 열악한 처우와, 교수나 상사의 압력에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절한 개선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10. 마지막으로....희망이 남았습니다. 정직과 진실은 당장은 어려워도 언젠가 승리하고 말리라는 믿음. 그 믿음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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