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군구 연희동 서대문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의료진의 안내를 받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환자가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삼성전자·폴로 등 7개 매장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9번째 환자(36살 남성, 한국인)가 지난 1일 방문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들렀던 매장과 머문 시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 환자는 부모 차량을 이용해 아울렛을 방문해 오후 4시 26분부터 6시 25분까지 2시간가량 머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매장 7곳을 들렀다. 처음 방문한 매장은 지하 1층에 있는 '수수가든'으로 오후 4시 41분부터 5시 8분까지 머물렀고 같은 층에 있는 ‘삼성전자’(오후 5시 9분∼17분)에 8분간 체류했다. 이후 1층으로 이동해 ‘폴로’ 매장에 2분간(오후 5시 20∼22분) 머물렀다. 2층에서는 ‘올젠’(오후 5시25∼27분), ‘브룩스브라더스’(오후 5시27∼38분), ‘갤럭시’(오후 5시39∼50분), ‘폼 스튜디오’(오후 5시 54분∼6시 10분) 매장에 들렀다.
19번째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콘퍼런스에는 19번째 환자와 17번째 환자(37살 남성, 한국인)를 포함해 한국인 4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내에 귀국했지만,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며 다른 1명은 국외에 체류 중이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환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는 어느 매장을 들렀는지 세부 동선을 계속 조사한다”며 "23번째 환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도 (추가 조사가 끝나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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