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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확진 231명 폭증…대구지역 감기환자 2만8천명 전수조사

등록 2020-02-24 21:12수정 2020-02-26 14:42

코로나19 환자 833명·사망 8명
나흘 연속 감염 세자릿수 증가
대구 저인망식 진단검사 확대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 하루에만 231명이 폭증해, 누적 환자 수가 83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세자릿수 증가 추이를 보인 가운데, 하루 증가폭도 최고치다. 보건당국은 집단감염의 핵심 고리인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여명뿐 아니라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시민 2만8천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오후 4시 기준)를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이날 하루에만 231명이 늘었다. 지난 21일 확진자 100명이 한꺼번에 늘어난 이후, 22일 229명, 23일 169명 등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484명)·경북(198명) 지역 확진자가 무려 682명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74.6%(오전 9시 기준)에 이른 영향이다. 이날 현재 진단검사 중인 의심환자들은 1만1631명에 이르고, 퇴원한 환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개별 감염경로를 추적하기보다는, 저인망식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해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2주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대구 지역에서 집중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한달 안에 확산세를 잡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대구에서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약 2만8천명과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 교인 9334명을 합친 총 3만7천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방역체계에서 가능한 하루 최대 검사물량은 7500건 정도다. 이달 말까지 하루 1만건으로 늘리고, 전국 77곳인 검사기관도 다음달엔 1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검사 확대를 위해, 중대본은 공공병원 의료진, 군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 진단검사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검체 채취 등을 할 의료진도 공개모집한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시작된 유행이 대구 지역 내에서 2차 전파를 통해 어느 정도 확산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조기에 확진자를 찾고 격리해 추가적인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며 “앞으로 2주는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집중 수행하고 그 이후로는 치료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대구 지역 환자의 조기 발견에 주력하기로 한 것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유례없이 빠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정 감염병의 전파력을 보여주는 기준으로는 확진자가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인 ‘감염병 배가 시간’(epidemic doubling time)이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첫 확진자(31번째 환자)가 지난 18일 발생한 이후 확진자는 거의 매일 2배 수준으로 늘어, 배가 시간이 만 하루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보다도 빠른 속도다. 조지아서던대 카말리치 무니스로드리게스 교수팀의 의학논문을 보면, 중국 전체 평균 배가 시간(1월20일~2월9일)은 1.3~3.4일이었고, 후베이성도 2.5일이었다. 이훈재 인하대 의대 교수(사회의학)는 “밀집된 대형교회 안에서 전파되면서 배가 시간이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7번째 사망자(62·남성)와 8번째 사망자(67·남성)도 청도대남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이날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등을 사용 중인 위중한 상태의 환자는 2명, 산소마스크를 하는 중증 환자는 13명이다.

박다해 박수지 노지원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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