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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검찰 “미즈메디 줄기세포 DNA 분석중”

등록 2006-01-19 19:11

99개 무작위로 뽑아…1500여개는 모두 봉인
권대기 연구원 삭제파일 300여개 대부분 복구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19일 미즈메디병원에 보관 중인 1~15번 수정란 줄기세포와 서울대 황 교수팀이 미즈메디병원에 건넨 1~3번 줄기세포 등 모두 1500여개를 봉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가운데 99개를 무작위로 뽑아 대검 유전자감식반에서 디엔에이 검사를 하고 있다.

박한철 3차장검사는 “미즈메디 1~15번 줄기세포에서 각각 6개씩 90개와 서울대 1~3번 줄기세포에서 각각 3개씩 9개 등 모두 99개를 뽑아 디엔에이 검사를 하고 있다”며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미즈메디병원에 보관 중인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초기에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미즈메디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줄기세포를 모두 봉인한 것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가 서울대팀에 유출된 흔적을 확인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반출 내용을 기록한 장부와 실제 줄기세포를 비교해 보면, 서울대팀에 어떤 수정란 줄기세포들이 건너갔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수사요청서에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3, 4, 8, 10번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2, 7, 8, 10번으로 밝혀졌는데, 미즈메디병원의 이 줄기세포들은 지금까지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고, 서울대 연구실에서 이 줄기세포들을 취득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미즈메디병원이나 서울대팀 관계자 가운데 누군가가 이 줄기세포들을 몰래 서울대 쪽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검찰이 미즈메디병원의 줄기세포 100개에 대한 디엔에이 검사에 나선 것은 황 교수가 바꿔치기 됐다고 주장하는 2·3번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혹시라도 미즈메디병원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대 조사위는 2·3번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는 실체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또 황 교수 팀의 줄기세포팀장인 권대기 연구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파일 300여개가 한꺼번에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대부분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검사는 “파일 삭제 시점은 서울대 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 무렵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서울대 조사위에서 “조사의 편의를 위해 불필요한 파일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 관계자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병원 연구원 6명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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