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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전세계 코로나 확진 5천만명 넘어…“신속항원검사 도입 필요”

등록 2020-11-09 20:12수정 2020-11-10 02:40

의료계, 겨울철 대유행 대비 제안
신속항원검사 20분이면 결과 나와
고위험군 집단시설 전수검사 때
무증상 등 추가 확산 억제 용이
당국은 ‘정확도 떨어져 한계’ 신중
어제 국내 126명…이틀째 세자릿수
“소규모 집단감염 차단 노력 필요”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한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만명을 넘었다. 방역당국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실내 활동이 늘어, 국내외에서 확산세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의료계는 겨울철 유행에 대비하고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9일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를 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31만6476명, 사망자 수는 125만52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이 정체불명 폐렴 발생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 313일 만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96만명으로 1위였고, 인도(850만명), 브라질(566만명), 프랑스(183만명), 러시아(176만명)가 2~5위를 기록했다. 국내 방역당국도 가파른 국외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겨울철이 다가오는 북반구의 계절적·지리적 요인, 그리고 오랜 방역 조처로 지치고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겨울철 유행이 번질 것에 대비해, 의료계에서는 정확도는 낮지만 검사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날 ‘겨울 위험집단 코로나19 집단발병 대응 심포지엄’에서 “겨울철 유행 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사회 유행이 치명률이 높은 노령층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것”이라며 “(진단에 15~20분 정도 걸리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 요양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 발생 때 (구성원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격리 조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 고위험군 집단시설 전수검사를 하면 무증상·경증 환자를 통한 시설 내 추가 확산을 더 빠르게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한 집단 안에 감염자가 있다면)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 결과가 나오는 데 4~6시간이 걸리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도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신속항원진단 키트(검사기기)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찾아내는 데 왕성하게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신속항원검사는) 정확성이 높지 않은 것이 한계라 최대한 높은 결과를 내는 시약의 등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이었다. 평일보다 검사량이 줄어든 주말이었고 대형 집단감염이 없었는데도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발생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 발생이 늘고 있다”며 “이런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려워 유행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그 영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입국자에게 격리 이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고 입국 전 위험행동이 없도록 설명하는 것을 첫번째 관리수단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혜미 최현준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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