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연기학원·상조회사·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이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6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583명 신규 확진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에서는 이날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구 연기학원과 관련해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2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방대본은 학원강사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학원 수강생→가족→지인→중구 교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중구 상조회사(15명), 중랑구 체육시설(15명), 송파구 사우나(9명) 등에서도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었던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6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29명이 됐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울산 장구 강습과 관련해 3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89명으로, 경남 진주시 이·통장 단체 연수와 관련해선 2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오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며 외출과 대면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서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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